안녕하세요 lsw2000 입니다.
TOP GEAR 1월호에 실린 QM5 시승기 기사를 직접 입력하여 올려 드립니다.

직접 '두두두' 입력 한 것이라 오/탈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감안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주행성, 차체에 대해 좋은 점수를 주었네요, 가격은 여러번 '-' 요인임을 반복언급 하고 있습니다.
즐독 하세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NAULT SAMSUNG QM5

그 SUV가 크로스오버이어야만 하는 이유

  르노삼성 QM5는 반응성 좋은 2.0리터 dCi 디젤 엔진과 자동 6단을 갖추고, 탄탄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수납 공간과 시트 구성 등 실용성 하나만큼은 경쟁 모델들 중 으뜸으로 봐도 좋다.


르노삼성의 첫 SUV는 놀랍게도 크로스오버였다. 크로스오버? 이세상 자동차 장르 중에서 가장 애매모호하다는 그 크로스오버? 주장의 근거는 승용감각의 주행성과 승차감. SUV의 실용성과 파워를 갖추었다는 것이었다. 그럼 QM5와 동일하게 승용 모노코크 보디에 2.0 디젤을 얹고 우리가 흔히 컴팩트 SUV라고 불렀던 현대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는 뭐지? 그 차들도 이제 크로스오버라고 불러야 하나?

의문을 풀기 위해 실제 QM5를 타보면서 르노삼성이 크로스오버에 매달린 이유에 관해 골똘히 생각해보게 됐다. 우선 QM5에 관해스쳐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수첩에 담아본다. 기대보다 아담한 몸집, 복잡한 인테리어, 탈만한 모델을 고르자면 생각보다 올라가는 차 값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몸집이 어떻길래 QM5는 길이가 4천 520밀리미터로 현대싼타페의 4천 675밀리미터, GM대우 윈스톰 4천 633밀리미터보단 짧다. 하지만 엄청난 차이라고는 볼 순 없다. 휠베이스가 기껏 해봐야 10밀리미터 정도 차이가 난다. 문제는 길이만큼 덩치가 있어줘야 하다는데 있다.

QM5는 길기만 하다. 여기에 작은 키와 뻩어나가지 못하고 다소곳하게 내려앉아버린 왜건 스타일의 D필러도 몸집 논란에 힘을 실어준다. 사실, QM5가 7인승 SUV를 경쟁모델로 지목하지만 않았더라도 이런 논란은 일지 않았을 거다.


인테리어로 넘어가면 이번엔 가치 논란이다.

왜그럴까? 시승 모델인 RE 4WD는 3천 30만원 시작한다. RE플러스는 조금 더 줘야한다. 이차에 담긴 조이스틱 네비게이션, 파노라만 선루프, VDC, 루프팩 등을 넣고 시승차와 동일하게 견적을 받아보니 3천500만원 정도가 나온다. 이 정도 차값이라면 사람들은 이에 어울리는 무엇인가를 기대한다. 바로 값에 어울리는 가치다.

인테리어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다 못해곡선 과잉처럼 보인다. 이 선들이 파도 타듯 인테리어를 그려놓지만, 그리 단정하게 정돈된 느낌은 아니다. 특히 네 개의 원형송풍구가 박힌 대시보드는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벼운 느낌을 준다.

그래도 공간구성적인 미학으로 보면훌륭하다. 가지런한 센터페시아에는 공조기와 오디오 등이 보기 좋게 놓여있고, 조이스틱 네비게이션은 디스플레이 창을 보면서 오디오세팅이나, 자동차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트에 앉아서 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포지션과 시야도 좋다. 실용성에관한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글러브 박스를 열면 카드홀더와 엄창난 넓이의 쿨링 기능을 갖춘 공간이 숨어있다. 센터 암레스트를 들어올리면 깊이가 상단한 공간이 있고, 여기에는 분리형 작은 바구니까지 숨어있다. 도어 암레스트에도 포켓 수납함이 있다.


트렁크는 랜드로버처럼 위, 아래가 분리되면서 열린다. 시원하게 열려 짐을 넣고 빼기가 쉽다. 재미있는 구조도 눈에 띈다. D필러안쪽의 레버를 당기면 뒷좌석이 넘어가면서 좌석 등받이와 함께 시트 엉덩이 부분까지 함께 접힌다. 100퍼센트 플랫 상태로만들어지며 성인이 누울만한 공강이 탄생한다. 특히 뒷좌석까지 뻗은 파노라마 선루프가 있어 밤하늘 감상에 그만이겠다. 하지만 이모든 조합이 조금 더 넓은 실내 공간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아타까움이 남는다. 이것저것 너무 많은 것을 담다 보니 휠베이스가 짧지않음에도 전체적으로 좁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그래도 여러 아쉬움들은 성능으로 보상 받을 수 있다.

6단 자동기어와 150마력짜리 2.0리터 dCi 디젤엔진의 조합이 좋다. 그런데 르노삼성이 마르도록 강조했던 173마력 피에조 인젝터 타입 2.0 dCi 엔진은 6단 수동기어 모델만 고를 수 있다. 초기에 워낙 173마력을 강조했던 탓에 고객들 중 일부는 QM5 전 모델이 173마력인 걸로 알고 있기도 했다. 주력인 150마력 2.0 dCi는 2천 rpm 부터 최대토크 32.5kg.m 을 뽑아낸다. 현재 르노와 닛산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엔진이다. 한국에서 QM5급 모델들의 펀치력은 대개 이 정도에서 머물러 있다. 그러니 누가 더 우수한지 결론짓기는 곤란하다. 다만 QM5는 동급 최초로 6단 자동기어를 갖고 있다. 1단의증가는 실제 배기량 300cc 증가의 효과와 맞먹는다. 중요한 차별성이다.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자가점검과 함께 가볍게 시동이 걸린다.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과 솜음을 막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자동 6단은 QM5에게근사한 주행감각을 선물한다. 시속 100km 정도를 1천prm 후반의 회전수만으로 순항할 수 있다. 4단 자동기어 모델로는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디젤임에도 초기 가속은 스포티하다. 액셀을 누르고 엔진 반응을 기다리는 피드백 타임이 짧다. 마력당무게비가 11.4 킬로그램인 점도 눈여겨보자.

액셀 페달을 끝까지 눌러대면 독일차처럼 두번에 나뉘어 밟힌다.출발과 함께 시속 80km에서 120km 사이에서의 몸놀림이 가장좋다. 이른바 실용영역에서 최고의 세팅을 거친 결과다. 시트는생각보다 높게 자리해 실제보다 큰 차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심하게 파묻히지 않으면서도 엉덩이 쪽 쿠션이 넉넉하다. 이 느낌은 뒷좌석이 훨씬 강하다. 좁아 보이는 뒷좌석이 막상 앉으면 그렇게 답답하지 않은 이유는 시트에 있는 듯 하다.


하체는 전형적인 세단의 구성인 앞 맥퍼슨, 뒤 멀티링크 방식을 쓴다. 르노삼성은 단단한 하체와 승차감 사이에서 후자 쪽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유럽 수출을 준비하려면 단단한 달리기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QM5는 부드럽게 돌아가는 스티어링 휠과, 다속 푹신한 시트를 갖췄음에도 오너가 급한 콘너를 몇번 공략하고 난 후에는 마음의 안정을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짧다.

차 자체는 항상 뉴트럴하게 움직이기에 결국을 차를 믿게 된다는 소리다. 코너에서 끈적하게 도로에맞물려가는 기분 좋은 느낌은 경쟁 국산차에서 느꼈던 물렁한 핸들링과는 차이가 있다. 4WD 버튼을 끄고 앞바퀴굴림으로 다녀봐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덜해질 뿐 끈끈한 하체는 여전하다. 제동력에 관해서도 후한 점수가 아깝지 않다. 네바퀴 모두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고 있으며, 페달의 작용으로부터 전해오는 반작용은 직접적이다.

이렇듯 차 자체로만 보면 QM5에는 굉장히 매력적인 요고가 많다.


하지만 QM5가 SUV를 표방하고 나섰다면 아이러니 하게도 매력은 반감된다. 5인승이란 사이즈로는, 원치 않더라도 컴팩트SUV라는 명찰을 달아야 한다. 그러면 몸집에 비해 비싼 차 값이 걸린다. 물론 3천만 원을 넘나들이 않았다면 문제될 것은없었다. 때문에 SUV QM5로 현대 싼타페를 물고 늘어진다면, 이에 수긍할 소비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아예 다른시장에서 스스로 일인자임을 강조하는 편이 좋다. 현재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QM5는 일인자고 유일한 존재다. CUV가 아니고크로스오버다. 그들은 CUV는 기아 카렌스가 이미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크로스오버 시장의 일인자는 중형 SUV와 경쟁해도비난을 면할 수 있다. 이 세계에서는 7인승은 거추장스럽고 5인승이 적합하다.


때문에 가격 책정 측면에서도 훨씬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싼 값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이 차를 르노삼성의 첫 크로스오버가 아닌 첫 SUV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차만 놓고 보면 QM5는 참 좋은 내용물과 스타일을 갖췄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포장지가 아쉽다. 크로스오버의자질은 훌륭하지만 어차피 SUV들과 경쟁하려면 현실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 사정이 있을 테지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해개발비 부담을 덧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QM5의 2WD 모델 중에는 2천만원 초반에서 시작하는 것도있다. 그런데 실제로 영업소에서 이것저것 옵션을 맞춰보니 마치 전자레인지에 팝콘을 넣고 돌리는 것 같다. 많은 내용물 중에는차후에 정리가 될 부분도 눈에 뛴다. TV광고에선 크로스오버를 부르짖으며 SUV와 세단 사이의 고민을 끝내라고 외친다. 하지만정말로 QM5를 사고 싶은 사람들의 고민은 오히려 더 커지는 것 같다.



RE 4WD

We say: 하체에서 우수한 승차감을 뽑아낸 능력이 좋다. 옵션이 기존의 국산차에서 보던 것과는 수준을 달리한다.

Price: 3,030 만원
Performance: 12.2km/l
Tech: 4기통 1995cc, 150마력, 32.6kg.m, AWD

에디터 황인상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cent posts